코스닥지수가 외인 매도세에 2% 이상 급락, 3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93포인트(2.03%) 내린 479.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470대로 내려간 것은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래 약 한달 만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소폭 약세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을 맴돌았다. 장중 한때 강보합으로 돌아서 49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외국인 매물 규모가 커지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은 3일째 순매도에 나서 191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 7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도 20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는 7.73% 떨어져 낙폭이 두드러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상장 여파에 기존 엔터테인먼트주인 에스엠과 로엔이 7~9%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이틀간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11.46% 급락했다.

이 외에도 운송, 오락문화,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IT) 부품,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통신장비, 제조,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 등이 2~4%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서울반도체를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미끄러졌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1.67%, 다음은 0.70%, CJ E&M은 4.41%, 네오위즈게임즈는 2.65% 하락했다.

하이마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진기업은 이틀 연속 상한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진기업은 오는 30일에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한가 13개를 비롯 25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1개 등 712개 종목은 떨어졌다. 68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