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첫 TV홈쇼핑…미디어그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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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런티어 - 유국종 레젤홈쇼핑 대표
“TV홈쇼핑으로 출발했지만 레젤홈쇼핑은 영화, 드라마,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총망라하는 미디어 그룹이 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레젤홈쇼핑(www.lejel.com)의 유국종 대표(45·사진)는 25일 기자와 만나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공급 사업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 교류에 일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7년 초 인도네시아 최초로 TV홈쇼핑을 시작했다. 1800여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뤄진 불모지대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 작년 매출 3500만달러(4000억원), 직원 수 950여명(방송, 주문 접수, 마케팅, 배송관리 등 포함)의 기업을 일궈냈다. 수마트라, 자바&발리, 칼리만탄, 술라웨시 등 주요 섬을 중심으로 전국에 44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각 지역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하루 평균 1300시간 정도 홈쇼핑방송을 하고 있어요. 한국의 히트상품인 ‘해피콜’ 프라이팬을 비롯해 헬스기구, 미용제품을 주로 팝니다. 한국 홈쇼핑이 중산층을 겨냥한다면 이곳 홈쇼핑은 중상층 여성 고객이 타깃입니다.”
유 대표는 한국에서 10여년간 CJ홈쇼핑(현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을 거치며 보석 전문MD(머천다이저)로 일했다. 2005년 현대홈쇼핑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일한 것이 시장 진출 계기였다.
“시장조사가 끝난 뒤 회사에서는 ‘가망 없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철수하기로 했지만 저는 자카르타에 남았습니다. 2억400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신흥부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인도네시아가 ‘되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섰지요. 나머지 인생을 올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일단 최대 장벽인 ‘섬나라’의 택배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 전국을 커버하는 택배회사가 없는 곳이어서 지역별로 지사를 설립해 오토바이 택배기사를 모집해 운영했다. 그 결과 상당 부분 개선돼 자카르타의 경우 아침에 주문하면 오후에 물건을 받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홈쇼핑회사가 지역채널의 광고시간을 사서 사전에 제작한 인포머셜을 계약한 시간만큼 노출한다. 280여 소수민족이 산재해 있는 만큼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역별 방언을 더빙하고 자막을 넣어 별도 제작해 보내야 한다. 레젤홈쇼핑의 인포머셜은 이렇게 해서 인도네시아 60여개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레젤홈쇼핑은 지난 7월 싱가포르에도 진출, 방송 두 달여 만에 투자금 100% 환수의 진기록을 세웠다. 레젤은 인도네시아에 홈쇼핑을 포함해 유료 위성TV인 스카이LBSTV, 한류 드라마와 영화 음악 전문채널인 레젤E&M, 송출사인 싱가포르ENI플랫아웃 등 그룹으로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레젤E&M코리아를 설립, 연기자 박주미 씨를 소속 연예인으로 영입한 바 있다.
자카르타=장헌주 월간머니 기자 chj@hankyung.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레젤홈쇼핑(www.lejel.com)의 유국종 대표(45·사진)는 25일 기자와 만나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공급 사업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 교류에 일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7년 초 인도네시아 최초로 TV홈쇼핑을 시작했다. 1800여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뤄진 불모지대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 작년 매출 3500만달러(4000억원), 직원 수 950여명(방송, 주문 접수, 마케팅, 배송관리 등 포함)의 기업을 일궈냈다. 수마트라, 자바&발리, 칼리만탄, 술라웨시 등 주요 섬을 중심으로 전국에 44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각 지역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하루 평균 1300시간 정도 홈쇼핑방송을 하고 있어요. 한국의 히트상품인 ‘해피콜’ 프라이팬을 비롯해 헬스기구, 미용제품을 주로 팝니다. 한국 홈쇼핑이 중산층을 겨냥한다면 이곳 홈쇼핑은 중상층 여성 고객이 타깃입니다.”
유 대표는 한국에서 10여년간 CJ홈쇼핑(현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을 거치며 보석 전문MD(머천다이저)로 일했다. 2005년 현대홈쇼핑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일한 것이 시장 진출 계기였다.
“시장조사가 끝난 뒤 회사에서는 ‘가망 없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철수하기로 했지만 저는 자카르타에 남았습니다. 2억400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신흥부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인도네시아가 ‘되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섰지요. 나머지 인생을 올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일단 최대 장벽인 ‘섬나라’의 택배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 전국을 커버하는 택배회사가 없는 곳이어서 지역별로 지사를 설립해 오토바이 택배기사를 모집해 운영했다. 그 결과 상당 부분 개선돼 자카르타의 경우 아침에 주문하면 오후에 물건을 받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홈쇼핑회사가 지역채널의 광고시간을 사서 사전에 제작한 인포머셜을 계약한 시간만큼 노출한다. 280여 소수민족이 산재해 있는 만큼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역별 방언을 더빙하고 자막을 넣어 별도 제작해 보내야 한다. 레젤홈쇼핑의 인포머셜은 이렇게 해서 인도네시아 60여개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레젤홈쇼핑은 지난 7월 싱가포르에도 진출, 방송 두 달여 만에 투자금 100% 환수의 진기록을 세웠다. 레젤은 인도네시아에 홈쇼핑을 포함해 유료 위성TV인 스카이LBSTV, 한류 드라마와 영화 음악 전문채널인 레젤E&M, 송출사인 싱가포르ENI플랫아웃 등 그룹으로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레젤E&M코리아를 설립, 연기자 박주미 씨를 소속 연예인으로 영입한 바 있다.
자카르타=장헌주 월간머니 기자 c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