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하림, 농장-공장-시장 ‘3場통합’…소비자만족 극대화
하림(사장 이문용·사진)은 1986년 (주)하림식품으로 출발해 임직원 1748명(협력업체 4200명), 2010년 매출 6577억원, 시장 점유율 20.1%의 국내 최대 닭고기 업체로 성장했다.

이 같은 하림의 성공은 전국 600여개 농가와 2000여개 협력업체 및 소비자 등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한 ‘3장(場)통합’의 경영 시스템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하림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했다.

하림은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 개발 및 위생 설비 투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도계 후 닭고기를 냉각할 때 공기를 사용하는 에어칠링 시스템(Air Chilling System)을 도입했다. 기존 냉각 방식인 워터칠링 시스템(water-chilling system)은 물을 통한 세척으로 2차 감염의 위험성이 높았고 고기에 수분이 침투돼 닭고기 본래의 맛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림은 또 유통과정 중에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표면 동결을 실시하고 당일 생산·당일 배송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 매일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의 식탁으로 배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영대상] 하림, 농장-공장-시장 ‘3場통합’…소비자만족 극대화
하림의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은 원료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공급에 이르기까지 사육, 생산, 물류, 영업 전 부문의 전략을 수요와 연동해 수립하고 있다. 2009년부터 원료 조건 위주의 공급체계에서 생산·공급 계획에 따라 전체 공급망을 동기화하는 공급체계로 전환했다. 또 제품이 거래처에 약속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송 경로 설계도 이뤄지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수요층별 관리를 통한 공급망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하림은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에도 적극적이다. 웰빙에 대한 관심과 남성들의 몸매 가꾸기 열풍이 불자 단백질 함유량이 다른 부위보다 높은 닭 가슴살을 캔으로 제조했다. 2009년에는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 브랜드인 ‘자연실록’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