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창원 터널' 새의 날개에 구멍 내더니…
사람은 누구나 길지 생기와의 감응을 통해 복을 받고 행운을 얻고 싶어 한다. 이것은 2000여년의 세월을 두고 한결같이 사람들이 희망했던 바다. 그렇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개발로 인해 많은 자연이 파괴된 터라 지방과 도시를 막론하고 풍수적 효과를 얻기 어려워졌다. 그 결과 자연의 지기가 허약하거나, 풍수적 결함이 있거나, 불길한 점이 발견된 곳도 편안하고 안전한 땅으로 고쳐 사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른바 비보(裨補) 풍수가 그것이다. 새로운 길지를 구하지 않은 채 그들의 결함을 치료하고 지기를 바꿔 지력을 회복하는 등 사람의 힘으로 자연 형세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에는 김동수 고택(중요민속자료 제26호)이 녹음이 우거진 방앗간 가까이에 있다. 이 마을 앞으로는 동진강 상류가 서남으로 흐르고, 뒤쪽은 청하산이 둘러싸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청하산은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산이라고 부른다.

김동수 고택에서 강 건너를 바라보면 독계봉(獨鷄峰)과 화견산(火見山)이 보인다. 닭은 지네의 천적이고, 지네는 불을 무서워한다. 따라서 집 둘레에 나무를 심어 독계봉과 화견산이 보이지 않게 비보하고, 숲을 만들어 습지에서 지네가 안심하고 살도록 했다. 지네는 지렁이를 먹는다고 하여 집 앞에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지렁이 모양의 연못을 팠다고 하나 지금은 텃밭으로 변했다.

과거의 비보 풍수는 지기를 강화시켜 풍수적 발복을 키우거나, 흉한 기를 막거나, 차폐하는 추길피흉(趨吉避凶)의 방법으로 널리 쓰였다. 현대적 비보 풍수는 과거의 효용을 그대로 승계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보다 편안하게 해주는 위안적(慰安的) 측면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T사는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몇 년 전 일어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어려움에 처했다. 창원의 지세는 봉이 날개를 씻는 비봉쇄익형(飛鳳刷翼形)에 해당한다. 봉림산(鳳林山)은 통일신라시대에 선문구산의 하나였는데 현재 창원시 봉림동을 말한다. 시 중앙의 남산천은 봉암천(鳳巖川)이라 불러 창원은 예로부터 봉의 땅으로 주목받던 곳이었다.

현재 상점령 아래로 뚫린 창원터널은 봉의 오른쪽 날개에 총을 쏜 것처럼 바람이 통과하면서 기를 흩어지게 했다. 봉은 새이기 때문에 창원 공단 내 항공과 관련된 사업에 치명적이고 우발적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렇다고 물류 교통이 많은 창원터널을 다시 막을 수는 없는 일이고, 어떻게든 다친 상처를 치유해 지덕을 발동시키는 비책을 써야만 했다.

[돈 버는 풍수] '창원 터널' 새의 날개에 구멍 내더니…
항공회사의 안정을 위해서는 상처 입은 봉이 다시 힘을 다해 날아 오르도록 힘을 북돋워줘야 한다. 그런 이유로 봉소대(鳳巢臺)를 조영하면 봉소대는 봉이 잠자고 새끼를 키우는 둥지이니 새끼를 키우려는 본능 때문에 날개 다친 봉이 힘을 다해 날아오를 것이다. T회사 내에는 봉소대란 새로운 쉼터가 만들어졌고, 봉의 기운이 회사 내로 날아들자 임직원들은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고, 그 후로는 회사의 책임을 묻는 품질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T사는 현재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