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수익률 마이너스 3.95% … 브라질 펀드 -8.44%로 ‘최악’
지난주(11월18~24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3.95%, 해외 주식형은 -5.2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39% 하락하며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해외 상황이 좋지 않았다. 유럽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슈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 합의에 실패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당초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에서는 HSBC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형가치형 가장 선방

저평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형가치형이 수익률 -2.76%로 가장 선방했다. 그 다음으로 양호한 배당주(-3.30%) 섹터전략(-3.30%) 사회책임투자형(-3.50%) 대형가치형(-3.58%) 등은 -3%대였다. 반면 기타 인덱스 펀드는 손실률이 5.33%에 달했다. 그룹주(-4.60%)와 코스피200인덱스(-4.57%), 대형중립(-4.0%) 등도 저조한 편에 속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287개 중에서 수익률 1위는 ‘동양중소형고배당 1C’로 -1.18%였다. ‘한국밸류 10년투자연금 1’(-1.34%) ‘한국밸류 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1C’(-1.73%) 등도 1%대로 손실을 제한했다. 그 밖에 ‘신영고배당 C5’(-2.21%)와 같은 배당주 펀드, ‘알리안츠Best중소형 C/C2’(-2.46%)와 같은 중소형주 펀드들이 상위권에 많이 눈에 띄었다.

아래쪽으로는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 A’(-7.07%)와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A’(-7.07%)가 바닥을 형성한 가운데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A’(-6.28%) ‘동양모아드림인덱스 1 C-e’(-4.94%)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 A’(-4.91%)와 같은 인덱스펀드가 하위권을 차지했다.

○브라질펀드 8%대 손실

최근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던 브라질 펀드는 지난주 수익률 -8.44%로 해외펀드 중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급락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 크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인도(-6.37%) 유럽(-6.22%) 러시아(-5.64%) 중국(-4.36%) 펀드도 큰 폭의 손실을 냈다. 다만 베트남 펀드는 홀로 1.77%의 수익을 거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0개 중 수익을 낸 2개 펀드는 중국 본토 펀드였다. ‘삼성CHINA2.0본토 2 A’는 0.24%, ‘PCA차이나드래곤A셰어 A-1 A’는 0.06%의 수익을 올렸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 UH- 1 C/Cf2’(-0.72%) ‘신한BNPP탑스일본 1’(-0.99%)도 비교적 양호했다.

최하위권은 브라질과 원자재 펀드가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광업주(H) A’는 -10.87%였고, ‘산은삼바브라질 A’(-9.91%)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1 A’(-9.84%) ‘신한BNPP봉쥬르브라질(H) A1’(-9.59%) ‘블랙록월드골드(H) A’(-9.46%) 등도 1주일 새 9%가 넘는 손실을 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