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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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A씨는 최근 목감기와 두통에 시달렸다. 원인은 자동차 히터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때문.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낡은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채 창문을 닫고 히터를 트는 운전자가 많다. 겨울철에 주로 사용하는 히터는 호흡기, 기관지 등 건강과 직결되는 장치이므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이 밖에 본격적인 추위와 폭설에 대비해 건강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점검해야 할 부문을 알아본다.
◆배터리도 외투 입혀주면 자연방전 막을 수 있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배터리다.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자연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배터리 방전에서 비롯된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 등으로 싸두면 방전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은 히터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동을 끄기 전 10분 정도 공회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터리 충전상태는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점검창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점검창이 녹색으로 표시되면 정상이다. 검은색은 충전필요, 흰색(회색)은 교환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배터리 단자의 장착상태와 부식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단자가 부식되면 녹과 황산염이 많이 끼어 접속불량의 원인이 된다. 점검 방법은 단자를 분리한 후 와이어 브러시를 이용해 베이킹파우더와 온수로 깨끗하게 청소하면 된다. 이때 케이블 해제는 -, + 순으로 체결은 +, - 단자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2~3년, 거리로는 5만~6만㎞를 주행한 후에 교환토록 한다.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부동액 점검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는 생수가 아닌 증류수 또는 수돗물을 사용해야 라디에이터, 냉각수 고무호스 등의 부식과 파손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이라고 부동액 원액을 많이 주입하면 점도가 높아져 엔진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년 이상 된 차량은 부동액의 점도를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 점검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끈 후 차량이 식은 후 점검해야 화상 등의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는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밟아야
차량점검이 끝났다면 겨울철 운전요령을 익혀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겨울은 노면의 변화가 심해 운전이 까다롭고, 사고율이 높다. 기본적인 겨울철 운전 방법만 습득해도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다.
먼저 시동을 건 후 엔진을 예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이 굳은 상태로 출발하면 엔진과 부품에 무리가 생긴다. 그래서 충분한 예열을 거친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는 노면이 얼어 있을 때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제동 거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깃털을 밟듯이 천천히 밟아야 한다. 빙판이나 눈길의 곡선구간에서는 브레이크보다 액셀러레이터를 잘 사용해야 한다. 곡선구간 진입 전 브레이크를 밟은 뒤 곡선을 돌 때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동력을 전달해야 원심력으로부터 저항하는 힘을 만들게 된다.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진다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계속 밟는다면 엔진과열로 냉각수가 뿜어져 나올 수도 있다. 길에서 미끄러졌을 때는 무리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밟거나 핸들을 꺾지 않아야 한다.
특히 눈이 오면 대형마트 주차장과 바닥에 녹색 우레탄이 시공된 지하주차장 입구, 지하철 공사 현장 위 복강판, 새로 포장한 도로에 주의해야 한다. 이곳은 바닥이 미끄럽고 노면 상황이 급변하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엔 가급적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스노체인을 구비해 장착법을 숙지해둬야 한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추면 눈길이나 빙판길을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배터리도 외투 입혀주면 자연방전 막을 수 있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배터리다.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자연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배터리 방전에서 비롯된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 등으로 싸두면 방전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은 히터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동을 끄기 전 10분 정도 공회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터리 충전상태는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점검창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점검창이 녹색으로 표시되면 정상이다. 검은색은 충전필요, 흰색(회색)은 교환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배터리 단자의 장착상태와 부식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단자가 부식되면 녹과 황산염이 많이 끼어 접속불량의 원인이 된다. 점검 방법은 단자를 분리한 후 와이어 브러시를 이용해 베이킹파우더와 온수로 깨끗하게 청소하면 된다. 이때 케이블 해제는 -, + 순으로 체결은 +, - 단자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2~3년, 거리로는 5만~6만㎞를 주행한 후에 교환토록 한다.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부동액 점검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는 생수가 아닌 증류수 또는 수돗물을 사용해야 라디에이터, 냉각수 고무호스 등의 부식과 파손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이라고 부동액 원액을 많이 주입하면 점도가 높아져 엔진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년 이상 된 차량은 부동액의 점도를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 점검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끈 후 차량이 식은 후 점검해야 화상 등의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는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밟아야
차량점검이 끝났다면 겨울철 운전요령을 익혀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겨울은 노면의 변화가 심해 운전이 까다롭고, 사고율이 높다. 기본적인 겨울철 운전 방법만 습득해도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다.
먼저 시동을 건 후 엔진을 예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이 굳은 상태로 출발하면 엔진과 부품에 무리가 생긴다. 그래서 충분한 예열을 거친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는 노면이 얼어 있을 때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제동 거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깃털을 밟듯이 천천히 밟아야 한다. 빙판이나 눈길의 곡선구간에서는 브레이크보다 액셀러레이터를 잘 사용해야 한다. 곡선구간 진입 전 브레이크를 밟은 뒤 곡선을 돌 때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동력을 전달해야 원심력으로부터 저항하는 힘을 만들게 된다.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진다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계속 밟는다면 엔진과열로 냉각수가 뿜어져 나올 수도 있다. 길에서 미끄러졌을 때는 무리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밟거나 핸들을 꺾지 않아야 한다.
특히 눈이 오면 대형마트 주차장과 바닥에 녹색 우레탄이 시공된 지하주차장 입구, 지하철 공사 현장 위 복강판, 새로 포장한 도로에 주의해야 한다. 이곳은 바닥이 미끄럽고 노면 상황이 급변하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엔 가급적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스노체인을 구비해 장착법을 숙지해둬야 한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추면 눈길이나 빙판길을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