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

당뇨병은 소변을 통해 당이 배출되는 대사질환이다. 당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이유는 혈당이 높기 때문이다. 혈당 높을 때 이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적절히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식사를 한 뒤에는 혈액 속 당의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개인 차에 따라 인슐린 분비의 부분적인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에는 각자의 원인에 따라 맞춤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아온 환자들 중에는 손발이 저려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뇨병과 함께 겪을 수 있는 합병증의 일환인데, 활성산소와 혈액 속 노폐물이 쌓여 말초혈관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말초혈류장애 말고도 신장병,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혈액에 있다. 혈액 속의 당이 높고 지방, 노폐물 등이 쌓여 몸 곳곳에서 혈류가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혈당조절에만 치우치다 보면 영양균형이 떨어지고 활성산소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 혈관손상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혈당조절과 더불어 혈관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박민선 더맑은클리닉 원장은 “활성산소를 비롯한 혈액의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는 ‘혈액정화치료’는 말초혈류를 개선해서 손 발 저림과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일본과 독일의 연구에 의해 합병증 치료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 시간 당뇨를 견뎌온 노인 환자들은 말초혈관이 막혀 손발이 저릿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혈액정화치료’가 적용되면 혈류가 맑아져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혈액정화치료’는 첨단 필터를 통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각종 노폐물, 이상면역물질을 걸러낸 뒤 깨끗한 혈액을 다시 체내 주입하는 과정이다.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뇨병 치료가 힘든 이유는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조절만큼 중요한 것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영양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혈액정화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균형이 반영된 식습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