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

중년 남성들의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은 진단도 어렵지만 치료도 쉽지 않다.

전립선염은 성인남성의 절반 정도가 한번 정도는 겪는 흔한 질환이다. 초기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치료 및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몸에 무리를 주면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하기 쉽다.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3∼4년 이상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많다.
◆초기 증상
초기 증상은 크게 소변, 통증, 성기능 세가지다. 소변을 본 뒤 잔뇨감이 남거나 하복부나 회음부에 통증을 느끼며 성관계시 발기력, 혹은 지속시간에 이상이 생길 때가 전립선염의 초기 증상이므로 이런 증상을 보이면 일단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소변에 이상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소변에 이상이 없으면 전립선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별다른 소변증상이 없어도 전립선염은 생길 수 있다.

전립선염은 사실 성병이 걸린 뒤 부수적으로 생기는 세균성 요도염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그러다 보니 문란한 성생활만 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전립선염은 과다한 음주나 휴식 없이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골반의 허혈성 긴장, 스트레스, 지나친 물리적 자극 등 실질적인 성접촉이 없이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아침에 소변보기 전 투명한 혹은 희뿌연 농이 배출되거나 소변을 보는 도중 하복부나 요도에서 통증이 발생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염 치료방법
강석찬 키움남성비뇨기과 원장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만으로 가능하고 세균에 의해 생기는 경우 항생제를 발라주면 된다”며 “하지만 세균성에 의한 급성 전립선염이라면 약물을 이용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염은 이 밖에도 단계적인 몇 가지 치료방법을 적용해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런 통상적인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특수치료를 하게 된다.강 원장은 “전립선 RF 응고술(TU-RF)은 일반적으로 약물요법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라며 “전립선 내부의 국소 염증반응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전립선의 구심성 신경섬유에 변화를 줌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