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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주)대성고속(대표 강창배)은 1950년에 설립된 여객버스운송업체로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개 시ㆍ도 30개와 시ㆍ군 67개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연간 총 수송인원은 300만명에 달한다.

대성고속은 국토부에서 인정한 ‘백만㎞ 무사고 인증제’의 승인을 받은 승무사원이 40여명에 이를 정도로 안전 운행을 자랑한다. 50만㎞ 무사고 인증을 받은 직원에게는 ‘부부동반여행’ 등 적절한 포상을 하며, 불친절 기사로 꼽히거나 사고를 자주 내는 기사에게는 ‘30, 60일 정직’ 등의 처벌과 함께 사내 봉사활동 처분을 내린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봉을 막아 직원에게 경제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런 회사 측의 배려와 가족적인 분위기로 인해 대성고속은 이직률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대성고속의 강창배 대표는 ‘친절이 최고의 서비스’라는 모토아래 모든 직원에게 친절을 강조하며 웃음으로 승객들을 대하도록 회사를 이끌고 있다. 또, 승무사원의 교육을 위한 사내사보도 강 대표가 직접 만들 정도로 회사와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때문에 대성고속은 창사 이래 노사분규나 파업이 단 한 건도 없는 모범적인 회사로 손꼽힌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던 시외고속버스업계는 1990년대 이후 마이카 시대의 도래와 고유가로 인해 사양 산업이 됐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대성고속은 강대표의 창의적이고 가족적인 경영덕에 내실 있고 탄탄한 회사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처럼 운수회사의 부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대성고속은 터미널 사업과 다른 운송업체와의 인수합병을 준비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KTX와의 중복노선은 줄이고 그 영향권에 들지 않는 노선의 증설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한편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철도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대성고속을 포함한 많은 여객운송업체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유럽의 경우 정부의 보조가 5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매출의 4.7%만이 적자 보조금으로 나오는 실태여서 정부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버스가 가진 고유 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며 이것은 곧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