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심정지는 발병 후 4분 30초가 지나면 영구적 뇌 손상을, 10분이 지나면 생물학적 사망에 이릅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황금의 5분'에 주목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AED(자동심장충격기) 기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입니다."
나학록 씨유메디칼시스템 대표이사(사진)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 AED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초기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2001년 설립된 후 지난 10년간 AED 관리 기술 및 제품 확보에 몰두해왔다. AED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심장 리듬을 분석, 전기 충격을 통해 정상 심전도로 되돌릴 수 있는 장비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개발에 착수한 지 10개월만인 2002년 10월 최초 AED인 'CU-ER1'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필립스나 메드트로닉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가격 경쟁력, 신속한 A/S 등을 무기로 내세운 씨유메디칼시스템은 그간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써왔다. 서유럽과 일본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앞으로는 세계 최대의 AED 시장인 미국을 비롯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등으로 해외 매출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국내 모멘텀(상승 동력)에 더 주목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국내 AED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나 대표는 "응급의료 법률을 근거로 산출한 향후 국내 AED 수요는 2015년 연간 약 8만대 이상, 금액으로는 3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라며 "AED 적용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높은 만큼 국내 AED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는 씨유메디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AED 적용 대상이 공동주택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사업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향후 AED 설치의무 대상이 기업체로 확대될 경우 롯데 캐논과 협력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인증을 받게 되면, FDA(미국), 후생노동성(일본), CE(유럽연합)와 함께 세계 4대 인증을 모두 받은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 기업이 된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 AED 시장을 계속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창립 10주년이자 코스닥 상장의 원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73억5100만원, 영업이익 54억7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억2200만원, 40억8600만원을 달성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지난 2008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공모 희망가는 1만원~1만15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478만806주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5일이다. 현대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공모 업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