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기앱 4형제 카카오톡에 "형님!"…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은 '카카오톡'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구글 마켓·맵·유튜브·검색 등 구글의 인기 앱 서비스를 모두 제친 결과여서 주목된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인 닐슨은 28일 우리나라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 중 92.8%가 지난 8~9월 한번 이상 카카오톡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글 마켓(88.6%), 구글 지도(53.3%), 네이버(5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마켓(89%)과 지메일(79%), 구글 지도(74%), 구글 검색(73%)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앱을 인터넷보다 9배나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인기앱 4형제 카카오톡에 "형님!"…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 비중은 89.6%에 달했으나, 인터넷의 경우 10.3%로 나타났다.

미국은 앱 사용 비중(67.0%)도 인터넷(33.0%)보다 7배가량 많았다.

전월 대비 사용빈도 상위 50위권에 새로 진입한 앱은 미국이 22%, 한국이 10%로, 미국 소비자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닐슨은 스마트폰 사용 행태를 TV 시청률처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미터'(On Device MeterㆍODM)를 개발해 한국과 미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각각 1044명과 2000명의 모바일 기기에 미터기를 설치, 이용현황을 파악했다.

이준호 닐슨코리아 텔레콤 본부 국장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앱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국내 앱 시장에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