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의 제3공장에 정전이 발생,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여천NCC 제3공장은 27일 오전 10시30분께 구내 전기설비 고장으로 정전돼 가동이 중단됐고 이날 밤까지 12시간 넘게 복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측은 전기설비의 고장 원인을 찾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공장 재가동 시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천NCC는 2008년 여수산단 내 공장들의 대규모 연쇄 정전을 겪은 데 이어 제3공장 재가동 준비 과정에서 변압기 이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정전사고로 가동중단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여천NCC에서 에틸렌을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 등 주변 업체에도 피해가 미쳤다.

이번 정전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복구 시점도 예상할 수 없는 만큼 피해액을 추정할 수 없는 상태다.

여수국가산단에 1, 2, 3공장을 둔 여천NCC는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 제1공장의 규모는 연산 85만7000, 제2공장은 연산 55만5000이다. 제3공장은 연간 40만의 에틸렌을 생산하다 지난해 증설로 연간 45만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여천NCC의 지난해 매출은 6조3000억원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