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코스피지수가 1700대 중반께에선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향 조정된 박스권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지속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기존의 박스권 하단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코스피지수 1700대 중반 정도에선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이지만 주가 급락시 꾸준하게 유입된 개인·연기금·국내 주식형 펀드 등 국내 자금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우선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하향 조정된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가격 매력도나 하단 지지력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 1700대 중반부터의 주식 비중 확대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매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분할 매매를 통한 위험 분산 전략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