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증권에 대해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2분기 세전이익은 704억원으로 1분기 1055억원 대비 33.2% 감소했다며 1분기에는 일회성으로 자회사 배당금(147억원)이 발생했으므로 경상적 감소폭은 22.5%라고 설명했다.

2분기 연속 감익 추세이지만, 3분기 실적의 추가 하락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높은 변동성의 만성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견조할 것이고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추가 하락보다는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상품이익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안정성을 방어해 준다. 그는 국내외 자회사들의 실적도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개선추세라며 다만 일회성 비용(명퇴 비용 및 기부금 등)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증자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적인 ROE의 하락도 작고 BPS도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도 주가의 상승의 부담을 줄여준다"며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는 PBR 1.05배로, 02~05년 이래 처음으로 PBR 1.0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02~05년 국면에서는 부실 청산(CBO 관련 손실 처리 + 무형자산 상각)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실적과 자산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그는 "08년 금융위기 보다 낮다. 당시 타 증권사들이 건전성 문제로 PBR 0.5배를 형성할 때도 삼성증권의 주가는 장부가 이상(저점 1.4배)을 유지했다"며 "05년 이전보다 낮아진 금리, 강화된 영업체력, 다변화된 수익 구조 및 변함없는 자산건전성을 종합하면 이론적, 경험적 밸류에이션 매력은 사상 최대"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