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8일 다음달에도 유럽 위기와 글로벌 경기 불안감에 증시가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며 경기방어주 등을 위주로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다음달 코스피지수는 1680~18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2982억유로 규모의 유럽 지역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에 유럽 재정 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시도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가 간헐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주가가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지만 유럽과 중국 경기가 동시에 둔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미국 소비는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며 "기업 투자에 따른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지 않으면 소비 증가세도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 조정 가능성에 따라 다음달에는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배당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관심종목으로는 SK텔레콤, KT, 한국전력, KT&G, 현대해상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