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해결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붕괴를 염려하는 상황에서 ECB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한 시기"라며 "내달 8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밝혔다.

지난주 ECB는 유로존 은행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제공하는 여신의 만기를 최장 2∼3년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논의했고, 이를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이 잘 처리되지 못한다면 이탈리아는 내년 2월 재정잔고가 소진될 가능성이 높고, 이탈리아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큰 프랑스의 위기 전이 우려가 고조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탈리아의 재정잔고는 368억유로 수준에 불과해 내년 2월 만기도래 규모 462억 유로를 상환할 수 없다고 심 팀장은 전했다.

그는 "12월을 앞두고 이번주도 유럽 재정위기 불안으로 코스피지수 변동이 지속될 전망이고, 관망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