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SBS에 대해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지상파 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적정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전날 SO들이 지상파 HD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며 "지난 23일을 시한으로 지상파와 SO들은 방송통신위원회 중재에 재전송료 협상을 벌여 왔으나 결렬됐고 이에 따라 HD 방송 송출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다만 HD 방송 송출 중단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시정 명령을 내릴 계획이며, SO 사업자들이 고객 이탈을 우려해 사태를 장기화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지상파 HD 방송 송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SO 가입가구는 여전히 SD 방송으로 지상파를 볼 수 있고, 사태는 장기화되기 어려워 지상파의 광고 영업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는 여전히 S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3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SO 사업자들은 법원 판결에 따라 지상파 3사에 동시 재전송료를 지급해야 한다"며 "다만 금액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서는 방통위의 중재 하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