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물이 수돗물보다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서울의 가정, 사무실,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정수기 120대를 조사한 결과, 정수기를 통과한 물의 20%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수질 기준을 초과한 정수기 물에서는 일반 세균이 22건, 대장균군이 4건 검출됐다. 정수기에 사용되는 수돗물은 부적합한 사례가 단 1건도 없었다.

정수기의 물이 더 오염된 이유는 필터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위생적인 물을 먹으려고 정수기를 쓰는 게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는 결과로 수돗물이 정수기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