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42억3000만달러로 전월 28억3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늘었다.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 10월 54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 21억달러에서 36억5000만달러로 1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472억달러보다 6억3000만달러 줄어든 465억7000만달러, 수입은 451억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 감소한 4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됐지만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에 이어 균형 수준(0달러)을 유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지급이 줄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5억4000만달러에서 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1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은 전월과 비슷한 44억7000만달러 유출초과(유출초)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해외투자 감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21억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채권 부문의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으로 바뀌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 17억7000만달러에서 39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 167억5000만달러 유출초에서 28억1000만달러 유입초과(유입초)로 바뀌었다.
자본수지는 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468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8.0% 늘었다.
2009년 10월 -8.5% 이후 2년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둔화했고, 정보통신기기는 감소로 바뀌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페널, 선박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남미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로 바뀌었지만 일본, 동남아, 중국 등은 둔화했고 유럽연합(EU)과 미국에 대해서는 감소로 돌아섰다.
통관 기준 수입은 427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6% 늘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