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휴가철을 앞두고 동남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국내외 항공사 간 경쟁이 뜨겁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이 잇따라 부산발 동남아 노선을 신규 개설 하거나 증편에 나섰다. 또 대형 기종을 도입함으로써 좌석 공급도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홍수피해의 장기화로 관광객이 줄 것으로 예상됐던 방콕 노선은 점차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4회 운항하던 부산~방콕 노선을 내달 16일부터 주7회로 늘려 매일 출발키로 했다.

또 주 3회 김해~방콕 노선에 띄우고 있는 타이항공은 12월 이후 300석 규모의 A330 항공기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좌석이 더 많아진다.

푸켓과 파타야는 방콕의 홍수피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겨울철 여행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세부퍼시픽 등 국내외 3개 항공사가 경쟁하던 필리핀 세부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달부터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와 함께 스카이윙스아시아가 이달 15일부터 부산~캄보디아 시엠립 노선에 신규취항했고 미국 국적의 델타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던 사이판 노선에 내년 1월부터 두달간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인기 여행지인 홍콩 노선도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부산~홍콩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0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드래곤에어 등을 포함한 4개 항공사의 운항횟수는 주 46회에 이른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겨울철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증편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