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불법 상업 행위를 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9일 김연아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추대하자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폐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의 공식 영문 이름을 내건 이 사이트(www.kimyu-na.com)의 개설자에게 불법성을 알리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으며 재발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올댓스포츠의 요구에 따라 이 사이트는 28일 저녁 8시께 문을 닫았다.

김연아를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사이트의 개설자는 '김연아가 IOC 위원이 되는 데 찬성합니까'라는 질문을 게시하는 등 김연아가 IOC 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연아의 이미지 및 동계유스올림픽 로고를 사용해 공시단체와 연관된것처럼 보였지만 도메인 등록자의 주소가 한국인데다 모금 활동을 이유로 국내 은행 계좌번호를 남겨놓아 김연아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올댓스포츠는 "이 사이트가 김연아의 영문 이름뿐 아니라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으며 IOC 위원 추대라는 명목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적인 모금운동과 광고행위를 벌이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김연아의 이름과 이미지를 이용한 불법적 상업행위가 등장하고 있고 선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비방과 명예훼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