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이 '항체 인간화 기술(antibody humanization)'에 관한 특허를 캐나다에서 취득했다고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슈넬생명과학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이에 앞서 한국, 중국, 호주에서도 관련 특허 등록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번 특허는 항체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특허 분야에서 미국의 독주를 넘어서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0여 년간 승인된 블록버스터급 신약 중 절반 이상이 항체신약일 정도로 항체신약의 비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 ‘항체 인간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항체 인간화'는 생쥐 등의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그냥 사람에게 주사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물에서 개발된 후보 항체를 사람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로 교체하는 과정을 말한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번에 에이프로젠이 캐나다에서 특허를 취득한 기술의 명칭은 ‘SDR-그라프팅’"이라며 "PDL사의 ‘CDR-그라프팅’이 동물항체 아미노산 서열의 약 80% 부분을 사람 것으로 바꿀 수 있는데 반해서 에이프로젠의 ‘SDR-그라프팅’은 동물항체 아미노산 서열의 95% 이상을 사람항체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