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한 공간서 업무·쇼핑 ‘원스톱 몰링’
‘업무부터 쇼핑 문화 등 여가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오피스.’

올해 주거문화대상 오피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유스페이스는 오피스 공간을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판교 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동판교 북단인 판교 테크노밸리 SD-1블록 연구지원용지에 있다. 지하 5층~지상 12층, 4개동으로 연면적이 총 22만104㎡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 63빌딩(16만5950㎡)과 강남파이낸스센터(21만2614㎡)보다 연면적 규모가 넓다. 유스페이스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책임 시공을 맡았다.

이 건물 내에는 오피스와 더불어 쇼핑·문화공간도 마련됐다. 유스페이스 관계자는 “멀리 가지 않아도 한 공간에서 업무와 여가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원스톱 몰링(malling)’ 개념을 도입했다”며 “입주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유스페이스에는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약 250여개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1층은 전문 식음료, 약국, 안경점, 커피, 델리, 스포츠 등 고객 유입효과를 극대화하는 업종이 입주할 계획이다. 지상 2층은 패밀리레스토랑, 고급 외식업 등이 유망할 전망이다. 4층 이상 상층부에는 첨단기업들이 자리잡는다.

오피스와 이어지는 상업시설은 판교 테크노밸리 내 주요 상권인 ‘예술의 거리’와 접해있다. 집객력이 높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수족관(iQuarium)’과 분당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유헬스센터(U-Health Center)’ 등이 들어선다. 또 유스페이스 앞 1만2300여㎡의 중앙광장은 분수와 멀티미디어쇼, 공연,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명소로 조성될 계획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축구장 41개 면적인 45만5000㎡ 규모다. 엔씨소프트와 안철수연구소, NHN, 네오위즈, 넥슨, 미래에셋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1000여개의 우량기업이 입주한다.

주중 상주인구는 16만여명, 생산유발효과 13조여원, 고용유발효과 17만여명, 경제적 부가가치 9조9000억여원 등으로 추산된다. 새로 생겨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셈이다.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 내 입주한 주요기업은 삼성테크윈, SK케미칼, SK텔레시스, 파스퇴르, 유라코퍼레이션 등이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강남역까지 16분에 도착할 수 있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2015년 개통 예정) 등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유스페이스 관계자는 “멀리 가지 않아도 한 공간에서 오피스업무와 쇼핑·문화·여가 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오피스로서 입주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은 단순히 직사각형 형태가 아니라 곡선미를 살려 미려한 외관을 갖췄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판교 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