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남양주 '별내 쌍용 예가', 축구장 2배 중앙광장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는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들어설 ‘쌍용 예가’가 내년 1월 집들이에 나선다. 이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 10㎝ 높아진 층고, 별내역 역세권 등으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 규모는 지상 13~22층 10개동에 652가구다. 2009년 9월 1순위 청약에서만 총 632가구(특별공급 20가구 제외) 모집에 7484명이 몰려 평균 11.8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134㎡P가 5가구 모집에 196명이 청약해 39.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01㎡A와 101㎡B도 각각 29.38 대 1, 18.63 대 1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단지는 별내역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세계적인 설계사 퍼킨스 이스트맨(미국)과 공동으로 설계한 입면(건물 옆모습)과 남향 배치, 10㎝ 높아진 층고가 돋보인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배 면적의 중앙광장, 외곽에는 600m 조깅코스와 단지 순환 산책로가 조성된다. 단지 외부의 모든 계단을 없앤 ‘배리어 프리(무장애물)’ 디자인과 지상에 차가 없는 설계도 적용됐다. 전용 155㎡B(46평형)는 3면 개방형으로 지어졌으며 170㎡(51평형)는 자녀와 부모 공간을 분리한 2세대 동거형 평면으로 눈길을 끈다. 주택성능 등급도 별내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101점을 획득했다.

펜트하우스도 차별화했다. 외부공간을 통한 현관 출입 동선, 안마당과 같은 넓은 테라스, 최대 2.8m까지 확보한 높은 천장고 등을 계획,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을 준다. 주변 단지보다 5m 높은 경관 언덕(데크)을 설치, 저층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개방감을 높였다. 도자기의 곡선을 이용한 측벽 입면 및 색채 디자인도 쌍용 예가만의 자랑이다. 106동 등 일부 동의 최상층에는 근린공원 및 별내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을 설치했다.

아파트 경로당에는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사전에 입주민에게 알려줌으로써 에너지 절약 유도 효과를 제공하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또 고효율 단열재와 외부로 유출되는 에너지를 반사시키는 특수 유리(Low-E Glass)를 설치하고 폐열 회수형 환기장치를 적용함으로써 난방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낮췄다.

별내신도시는 서울 도심과 잠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청까지 직선거리가 16㎞로 판교(20㎞)보다 가깝다. 차량을 이용하면 잠실 20분대, 태릉 10분, 강남역은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인터체인지)와 가깝고 지하철 8호선 암사~별내 구간 연장(2017년 이후)도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버스 택시 등 종합환승체계가 마련되고 별내~상봉역 간 간선급행버스(BRT)가 신설됨으로써 신도시 개발 초기의 대중교통 문제도 해결했다.

수도권 신도시 최초로 별내역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등이 입점할 유럽형 스트리트 몰이 들어서고 그 주변으로 학교와 공공청사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한 커뮤니티 회랑 기법이 도입된다. 단지에서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가 각각 신설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