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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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42억弗 흑자…자본재 수입 2년 만에 감소
지난달 경상수지가 1년 만에 40억달러를 넘었다. 내역을 들여다 보면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9월(28억3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늘어난 4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54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이며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견상 양호한 성적표지만 전문가들은 불안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10월 수출이 전월 대비 6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이보다 많은 21억7000만달러나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가 21억달러에서 36억5000만달러로 늘었고 이것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이어졌다.
생산장비 등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9%로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09년 10월(-13.2%) 이후 처음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에 비해 수입이 크게 감소했고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력 제품 수출도 대부분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승용차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늘었지만 9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정보통신기기 선박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9월(28억3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늘어난 4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54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이며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견상 양호한 성적표지만 전문가들은 불안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10월 수출이 전월 대비 6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이보다 많은 21억7000만달러나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가 21억달러에서 36억5000만달러로 늘었고 이것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이어졌다.
생산장비 등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9%로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09년 10월(-13.2%) 이후 처음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에 비해 수입이 크게 감소했고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력 제품 수출도 대부분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승용차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늘었지만 9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정보통신기기 선박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