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펄프값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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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계속 떨어져…제지업계 원가 절감 효과
펄프 국제가격이 5개월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쇄산업의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펄프값이 내려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29일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핀란드옵션거래소(FOEX)에서 지난주 유럽 침엽수(NBSK) 펄프의 주간가격은 t당 874.92달러로, 1개월 전보다 5.7%(52.92달러) 내렸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말(1023.1달러)과 비교하면 14.4% 떨어졌다. 19주 연속 하락세다.
유럽 활엽수(BHKP) 주간 가격도 t당 673.42달러로 한 달 전보다 9.6%(71.61달러) 하락했다. 지난 6월 역대 최고가(876.85달러)에 비하면 23.2% 떨어진 것이다. 제지업체 관계자는 “펄프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하락 폭이 커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는 4분기에 접어들면 연말연시 포장지와 인쇄물 수요가 늘면서 펄프값은 강세를 띠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펄프가격은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 하반기와 비슷한 속도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제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제지업체들은 펄프값 하락에 따라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값이 하락하면 완제품 판매가도 일정 수준 내려가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국내외 주요 제지업체 가운데 대규모 증산을 계획하는 곳이 없어 공급량은 더 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총선과 대선 특수가 이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9일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핀란드옵션거래소(FOEX)에서 지난주 유럽 침엽수(NBSK) 펄프의 주간가격은 t당 874.92달러로, 1개월 전보다 5.7%(52.92달러) 내렸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말(1023.1달러)과 비교하면 14.4% 떨어졌다. 19주 연속 하락세다.
유럽 활엽수(BHKP) 주간 가격도 t당 673.42달러로 한 달 전보다 9.6%(71.61달러) 하락했다. 지난 6월 역대 최고가(876.85달러)에 비하면 23.2% 떨어진 것이다. 제지업체 관계자는 “펄프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하락 폭이 커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는 4분기에 접어들면 연말연시 포장지와 인쇄물 수요가 늘면서 펄프값은 강세를 띠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펄프가격은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 하반기와 비슷한 속도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제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제지업체들은 펄프값 하락에 따라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값이 하락하면 완제품 판매가도 일정 수준 내려가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국내외 주요 제지업체 가운데 대규모 증산을 계획하는 곳이 없어 공급량은 더 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총선과 대선 특수가 이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