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조플린의 '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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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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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18개월이나 파일럿으로 참전한 조지 로이 힐 감독이 전작 ‘내일을 향해 쏴라’의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를 다시 캐스팅하여 만든 ‘스팅’은 1974년 오스카상 7개 부문을 휩쓸며 ‘사기꾼 영화’의 최고 반열에 오른 걸작이다.
음악적으로도 20세기 초 미국 흑인 작곡가 스캇 조플린의 ‘엔터테이너’를 비롯한 래그타임을 삽입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래그타임이란 1870년대부터 술집, 무도장에 고용된 흑인 피아니스트의 연주 스타일을 말한다. 보통 2박자의 화음에 얹어 오른손이 날카로운 당김음의 멜로디를 연주하지만 정해진 형식은 없었다. 재즈의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즉흥적 요소가 미미하다는 점은 재즈와의 결정적인 구분점이다.
‘스팅’의 배경인 1930년대는 래그타임의 유행이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 그러나 도박장의 짙은 담배 연기와 술 몇 잔의 분위기와 어울리기에 끼워 넣은 곡들이 대박을 친 것이다. 사실은 영화보다 몇 년 앞서 조슈아 리프킨이라는 학자풍의 피아니스트가 조플린 음반을 발표하여 래그타임이 간신히 부활했다. 거기에 영화가 불을 붙인 것이니 좋은 타이밍이 서로에게 순기능을 한 셈이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음악적으로도 20세기 초 미국 흑인 작곡가 스캇 조플린의 ‘엔터테이너’를 비롯한 래그타임을 삽입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래그타임이란 1870년대부터 술집, 무도장에 고용된 흑인 피아니스트의 연주 스타일을 말한다. 보통 2박자의 화음에 얹어 오른손이 날카로운 당김음의 멜로디를 연주하지만 정해진 형식은 없었다. 재즈의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즉흥적 요소가 미미하다는 점은 재즈와의 결정적인 구분점이다.
‘스팅’의 배경인 1930년대는 래그타임의 유행이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 그러나 도박장의 짙은 담배 연기와 술 몇 잔의 분위기와 어울리기에 끼워 넣은 곡들이 대박을 친 것이다. 사실은 영화보다 몇 년 앞서 조슈아 리프킨이라는 학자풍의 피아니스트가 조플린 음반을 발표하여 래그타임이 간신히 부활했다. 거기에 영화가 불을 붙인 것이니 좋은 타이밍이 서로에게 순기능을 한 셈이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