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상사가 미국에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을 수입, 고성능 자석을 생산한다. 네오디뮴 자석은 전기차·하이브리드카의 모터, 휴대폰, 풍력발전 터빈 등 첨단제품 제조에 쓰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미쓰비시가 미국의 주요 희토류 생산업체인 ‘모리코프’와 손잡고 네오디뮴 자석을 생산키로 했다”며 “모리코프로부터 자석 원료인 네오디뮴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연말까지 일본 기후현에 100억엔(14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2013년부터 자석을 생산한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500t으로 세계 수요의 12%에 해당한다.

네오디뮴은 철로 만든 자석보다 10배 강한 자력을 가지고 있다. 자석에 첨가하면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도 자력을 유지해준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2013년 출시할 미쓰비시 전기차 모터에 우리가 만든 네오디뮴 자석을 장착할 것”이라며 “일본의 다른 자동차메이커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가 네오디뮴 자석을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두 금속 모두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