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겨울이 좋다"
골프존이 겨울철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골프존은 이달 들어 7.67% 올랐다. 지난달 19일 최저가(4만4200원) 대비로는 23.7% 급등했다. 29일 종가는 5만4700원으로 1.26%(700원) 하락했지만 이날도 장중 한때 2.7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아직까지 공모가(8만5000원) 대비 35.6%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5월 코스닥 상장 이후 월간 기준으로 상승한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달라진 움직임이다.

이달 들어 골프존이 선전하고 있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이 회사의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게 꼽힌다. ‘비시즌’인 지난해 12월~올해 2월 골프존의 시스템당 평균 라운드 수는 ‘시즌’이었던 올해 3~6월, 9~11월에 비해 하루평균 2라운드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67만명이었던 회원 수가 올해 말에는 9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 이 가운데 70%는 실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활동고객’으로 분류돼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올해 2114억원과 552억원으로 추정되는 골프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년에 각각 2500억원과 6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골프존의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2배로, 이 증권사가 비교대상으로 꼽는 엔씨소프트(37.2배) NHN(23.5배) 다음커뮤니케이션(17.2배)에 비해 낮다. 내년 예상실적기준으로는 PER이 8.5배로 더 낮아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