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진 홍재형 "예산심사 복귀해야"
민주당 내 ‘어른’으로 통하는 홍재형 국회 부의장(사진)이 29일 “제1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의 예산 심사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14개 부수법안 서명에 반대하는 투쟁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나온 소신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홍 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를 막지 못한다면 국민은 민주당에 걸고 있던 한 가닥의 희망마저 거둘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은 계속돼야 하지만 국회에서 우리의 본분을 지키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국회 등원이 대여전선을 흐트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미 FTA 무효화 투쟁과 국회 의사 일정은 나눠서 할 수 있다”며 “국회를 지키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