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오피스텔ㆍ지방 효과'…올 공급 목표보다 1만 가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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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오피스텔 분양이 늘어서다. 대우건설은 서울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1249실)를 시작으로 인천 논현2차(771실) 경기 동탄(681실) 대전 유성(693실) 등에서 6114실을 추가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오피스텔 공급을 늘렸다”고 말했다.
지방 분양시장 열기를 감안해 세종시와 울산 등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을 앞당긴 것도 공급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현동호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분양지역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한 박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 성공했다”며 “서산예천 푸르지오와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수주에서 분양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양 계약률도 93%대를 보여 미분양 물량은 13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81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49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수도권에선 재건축, 지방에선 신규분양으로 사업 전략을 세웠다. 부산 연산동과 서대신동, 충주 봉방동 등에서 신규 공급에 나서는 한편 서울 개봉·아현동 등에서 재건축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브랜드 타운도 추진한다. 지난달 수주한 경기 안산시 초지연립상단지 재건축에 이어 내년 원곡1~3 단지 재건축을 추가 수주, 안산에 6000여가구의 푸르지오 메가타운을 조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를 통해 4조원에 이르던 PF 채무보증액을 3조3000억원까지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다 해외 공사 이행보증까지 얻었다”며 “산은과의 시너지 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