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이 미래다] 한화, 동반성장펀드 연내 1000억으로 확대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상생, 친환경, 복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우선 계열사 수를 축소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대기업형 핵심 사업 위주로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9월 한화S&C의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타 업체로 이관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해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 올해 안에 추가 철수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연내에 8개 계열사 중 3곳을 축소하고 2014년까지 5개사를 추가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으로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 말까지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국 30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하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2배로 확대, 10년간 5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세운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총 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발전적으로 운영·관리할 복지재단도 별도 설립할 예정이다. 연내 복지재단 설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납입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재단을 내년에 세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단 설립 이후 추가로 400억원을 투입해 총 500억원 규모 재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저소득계층의 의료와 복지 지원, 문화예술, 교육 연계 복지사업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자금을 지원한 뒤 사전 약정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