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이 미래다] LS, 950억 ABS발행 금융지원 '상생' 앞장
LS그룹은 협력사에 자금지원, 기술협력,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다양한 상생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S엠트론은 2009년 협력업체 금융지원을 위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14개사와 함께 3년 만기 총 95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했다. 협력업체와 자금을 함께 조달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번 증권 발행에 참여한 정재만 칠성산업 대표는 “자금 마련에 대한 압박을 덜게 돼 앞으로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기회가 다른 기업에도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협력업체는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하나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상생협력펀드 조성을 비롯해 협력회사 기술개발 지원, 특허출원 지원, 휴면기술 이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반성장협의회’를 발족했다. 협력사와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공유, 사업시너지 창출 방안 협의, 협력사 애로와 개선사항 협의 등을 협의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다.

LS산전은 협력사 육성 정책을 위해 1년에 4회 분기별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의사소통의 기회로 삼고 있다. LS산전의 협력사인 판금가공 전문업체 산전정밀은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다. 산전정밀은 LS산전의 정책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납기준수율을 향상하고 원가절감 효과도 거뒀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생산 과정 중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온산공단 내 기업에 공급해 친환경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경우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연간 50만의 증기를 저가에 공급받아 양사는 연간 250억원 내외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