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앞으로 급성장하게 될 '울트라북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통념을 깨고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싸고 가벼운 노트북이 등장했는데 그것이 울트라북"이라며 "울트라북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대응한 노트북의 진화이며, 2015년에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울트라북의 초슬림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품이 리튬폴리머전지인데 삼성SDI는 대면적 폴리머전지 시장의 절대강자"라며 "울트라북이 정보기술(IT)용 2차전지 시장의 지형을 바꾸어 놓을 것이고, 삼성SDI는 그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트라북은 두께 18mm 이하, 무게 1kg 내외, 가격 1000달러 미만이면서도 기존의 메인스트림급 노트북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노트북의 두께를 20mm 이하로 줄이면서 전지의 용량을 대형화 하기 위해서는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따라서 울트라북은 태블릿PC와 더불어 폴리머 전지 수요를 강하게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가지 기기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1년 5500만대에서 2012년 1억1400만대로 전년대비 107% 증가할 전망이고, 이에 따라 전체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폴리머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25%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 삼성SDI는 검증된 안전성과 발빠른 디자인 대응능력을 기반으로 대면적 리튬폴리머 전지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강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