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다음달 호재와 악재가 혼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주식시장의 하락에 초점을 맞춰 증시가 반등할 경우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했다. 다음달 코스피 예상 지수는 1690~1930를 제시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설비투자 사이클, 생산 및 조달비용 하락, 세금감면 혜택 등으로 내년 상반기 투자분이 올 하반기에 선집행되고 있다"며 "역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설비투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미국 경제 지표 개선세를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소매 매출 개선과 유럽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이 경우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내년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고 해외 모멘텀이 있는 통신, 전기전자, 에너지, 건설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