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정책 이벤트와 경기·실적 모멘텀이 번갈아 부각되면서 다음달 국내 증시가 강, 약, 강세를 반복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다음달 코스피 예상 지수는1750~1950으로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다음달 초순까지 국내 증시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고용지표 결과와 유럽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일련의 정책 회의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방향이 판이하게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PMI지수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이는 중국 긴축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어 증시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ISM지수는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정책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기보다 지난달 26일에 유럽 각국이 합의한 '그랜드 플랜'이 수정되는 과정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권했다.

류 팀장은 "정황상 획기적인 대책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로존 해체로 방향이 선회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외국인의 선·현물 매매 변화와 순차익잔고의 축소 여부 및 강도가 지수의 등락 범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