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연말 소비 개선과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에 힘입어 최고 2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하단 전망치로는 1750을 제시했다.

이 증권자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국내 증시가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이달 말 1800선 지지력 강화에 비춰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활성화와 중국 긴축 완화,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조 강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을 위험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다. 내달 초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결과가 12월 글로벌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및 미국 등의 여건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4일 열리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의 긴축기조 완화가 시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의 경우 지연된 소비지출이 활성화되면서 고용 및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이 세계 증시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다음달 투자 유망 업종은 정보기술(IT) 및 소재, 산업재"라며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고, 소재·산업재의 경우 중국 정책당국의 긴축이 일단락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