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최대 1조2500억유로 규모로 확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독일 일간 디벨트 등은 “4400억유로 규모 유럽기금 중 남은 자금(2500억유로)을 최소 3배(7500억유로)에서 최대 5배(1조2500억유로) 이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기금이 재정위기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의 20~30%를 보증하는 방법으로 기금 효과를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IMF 재원을 유로존 지원에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CB가 IMF를 통해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 국가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양자대출 방식으로 IMF 재원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