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10년] '온라인 캠퍼스' 클릭…내 스펙은 '고 고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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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패션 등 이색학과 많아
등록금, 일반大의 3분의 1 수준
4일까지 코엑스서 체험박람회 2012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등록금, 일반大의 3분의 1 수준
4일까지 코엑스서 체험박람회 2012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원격대)가 1일부터 일제히 신·편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데다 등록금이 기존 오프라인 대학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 덕에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용적인 교육 과정과 눈길 끄는 이색 학과들도 많아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 및 재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내년 출범하는 건양사이버대를 포함해 모두 21개교다. 이 중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가 19개교, 나머지 2곳은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이다. 사이버대는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고 해외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평생교육시설은 그렇지 못한 점이 다르다. 21개교 중 18곳은 학사학위 과정(4년제)을, 3곳은 전문학사학위 과정(2년제)을 운영하고 있다.
◆대졸 입학생 증가 추세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20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5750명으로 이 중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실무에 필요한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기관으로 사이버대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4.4%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그 비율이 느는 추세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색 전공 눈길
사이버대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디자인 등 정보기술(IT) 계열, 미술경영 무용 등 문화예술 계열 등 오프라인 대학이 가진 학과들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 및 교육학과 등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다.
최근엔 학교별로 오프라인 대학에 없는 이색 학과를 개설,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디지털패션과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를 운영 중이다. 서울사이버대는 △가족상담 △군경상담 △보건행정학과를, 경희사이버대는 △NGO △관광레저경영 △외식농수산경영학과를 각각 개설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지적 △공간디자인 △호텔관광경영학과를, 고려사이버대는 △정보관리보안 △미디어디자인학과를 보유 중이다.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어 △언론홍보학과를,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 △미술치료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세종사이버대는 △조리산업경영 △외식창업프랜차이즈 △유비쿼터스컴퓨팅학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모리 미호 씨는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사이버대 특성상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지만 게시판에 올린 질문이나 글에 교수님들이 항상 직접 답을 달고 격려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외국에 사는 이들이 한국 학생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학기당 등록금 100만원 선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으로 18학점 기준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다. 20만~30만원가량의 입학금을 더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 대상자 등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다양한 장학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용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한국사이버대 총장)은 “원격대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데다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의 학위 취득이나 재교육에 적합하다”며 “각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수진, 재학생 규모, 샘플강의 등을 철저히 비교해 본다면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일제히 원서 접수
서울사이버대 등 21개 사이버대가 모두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수능 성적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적성검사 등으로 학생을 뽑는다.
경희사이버대와 세종사이버대 등 일부 학교는 논술고사를 치른다. 신입학은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학점 인정 기관에서 각각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2학년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오는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홍보체험박람회를 열어 사이버대 현황과 특성을 소개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내년 출범하는 건양사이버대를 포함해 모두 21개교다. 이 중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가 19개교, 나머지 2곳은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이다. 사이버대는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고 해외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평생교육시설은 그렇지 못한 점이 다르다. 21개교 중 18곳은 학사학위 과정(4년제)을, 3곳은 전문학사학위 과정(2년제)을 운영하고 있다.
◆대졸 입학생 증가 추세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20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5750명으로 이 중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실무에 필요한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기관으로 사이버대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4.4%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그 비율이 느는 추세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색 전공 눈길
사이버대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디자인 등 정보기술(IT) 계열, 미술경영 무용 등 문화예술 계열 등 오프라인 대학이 가진 학과들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 및 교육학과 등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다.
최근엔 학교별로 오프라인 대학에 없는 이색 학과를 개설,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디지털패션과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를 운영 중이다. 서울사이버대는 △가족상담 △군경상담 △보건행정학과를, 경희사이버대는 △NGO △관광레저경영 △외식농수산경영학과를 각각 개설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지적 △공간디자인 △호텔관광경영학과를, 고려사이버대는 △정보관리보안 △미디어디자인학과를 보유 중이다.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어 △언론홍보학과를,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 △미술치료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세종사이버대는 △조리산업경영 △외식창업프랜차이즈 △유비쿼터스컴퓨팅학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모리 미호 씨는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사이버대 특성상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지만 게시판에 올린 질문이나 글에 교수님들이 항상 직접 답을 달고 격려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외국에 사는 이들이 한국 학생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학기당 등록금 100만원 선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으로 18학점 기준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다. 20만~30만원가량의 입학금을 더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 대상자 등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다양한 장학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용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한국사이버대 총장)은 “원격대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데다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의 학위 취득이나 재교육에 적합하다”며 “각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수진, 재학생 규모, 샘플강의 등을 철저히 비교해 본다면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일제히 원서 접수
서울사이버대 등 21개 사이버대가 모두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수능 성적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적성검사 등으로 학생을 뽑는다.
경희사이버대와 세종사이버대 등 일부 학교는 논술고사를 치른다. 신입학은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학점 인정 기관에서 각각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2학년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오는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홍보체험박람회를 열어 사이버대 현황과 특성을 소개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