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총선 공천은 힘있는 어느 누가 또는 그런 어느 몇 사람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1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납득할 그런 공천 기준을 만들고 우리 당은 이런 이런 기준으로 공천하겠다고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홍준표 체제’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금 우리 국회가 예산국회인데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이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조기등판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현 지도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여러 가지로 당도 어렵고 국민의 삶도 많이 힘들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 여부와 관련,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라기보다는 경제정책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 정부는 양적 성장, 양적 목표를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질적 발전으로 우리 경제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과 같은 것, 그런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층 분열 논란에 대해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력관리 방법에 대해 그는 “매일은 못하지만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좋아하는 가수로 “(데뷔한 지) 좀 되긴 했지만 ‘원더걸스’를 좋아한다. 노래는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좋다”며 예상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의 저서를 통해 화제가 된 ‘박근혜 폭탄주’가 화제에 오르자 “제가 이공계 출신이다. 배율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고 말한 뒤 “배율이 몇 대 몇이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사람을 봐가면서…”라고 말해 주변에 폭소가 터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