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선동장 '나꼼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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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테러' 김선동 의원 등 '매국노송' 부르며 한나라 비난
'최루탄 테러' 김선동 의원 등 '매국노송' 부르며 한나라 비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주제로 한 정치풍자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특별공연이 30일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FTA 비준 무효 촉구집회를 겸해 열린 이날 공연에는 1만60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의 주진우 기자 등 출연진은 각종 풍자와 성대모사 등으로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등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뭐야 이 XX들, 물 먹고 싶나. 내가 가진 것은 물밖에 없어”라고 경찰의 물대포 사용을 꼬집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수사권 조정은 신경 안 쓰나”라고 하자 김 교수는 “나 수사권 있어. 물 수에 쏠 사. 수사권”이라고 답했고 “가카(각하) 잘했죠. 가카의 영원한 쫑(종) 현오”라는 말도 했다.
참가자들은 20~40대가 주를 이뤘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특별출연했으며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심상정 진보신당 전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FTA는 실제로 자유무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미국무역대표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의 목적은 한국의 법과 제도, 관행을 미국식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 주최 측은 또 공연 전과 중간 중간 크리스마스 캐럴을 패러디한 ‘내곡동 가카 집’ 등 노래를 불렀으며, 공연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FTA 비준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명단으로 만든 노래 ‘매국노송’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9시40분께 끝났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3000여명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특별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는 3일 10만명 참가를 목표로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집중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현일/하헌형 기자 hiuneal@hankyung.com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의 주진우 기자 등 출연진은 각종 풍자와 성대모사 등으로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등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뭐야 이 XX들, 물 먹고 싶나. 내가 가진 것은 물밖에 없어”라고 경찰의 물대포 사용을 꼬집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수사권 조정은 신경 안 쓰나”라고 하자 김 교수는 “나 수사권 있어. 물 수에 쏠 사. 수사권”이라고 답했고 “가카(각하) 잘했죠. 가카의 영원한 쫑(종) 현오”라는 말도 했다.
참가자들은 20~40대가 주를 이뤘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특별출연했으며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심상정 진보신당 전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FTA는 실제로 자유무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미국무역대표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의 목적은 한국의 법과 제도, 관행을 미국식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 주최 측은 또 공연 전과 중간 중간 크리스마스 캐럴을 패러디한 ‘내곡동 가카 집’ 등 노래를 불렀으며, 공연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FTA 비준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명단으로 만든 노래 ‘매국노송’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9시40분께 끝났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3000여명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특별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는 3일 10만명 참가를 목표로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집중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현일/하헌형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