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 英 대사관 습격…유럽 각국 긴급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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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분노 느낀다"
이란 시위대가 영국대사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유럽 각국이 대사관 철수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이란 주재 대사관의 직원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영국의 이란 제재에 반발해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이란 시위대들이 영국 국기를 찢고 “영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테헤란에 있는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한 뒤에 내려졌다.
노르웨이 정부도 이날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한 후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키로 결정한 나라는 노르웨이가 처음이다.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위대의 영국 대사관 난입 사태와 연관이 있다”며 “안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대사관 직원들은 아직 테헤란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베를린 주재 이란 대사를 소환해 영국 대사관 난입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에멜리 하버 독일 외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는 외국 시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어제의 난입 사건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도 시위대의 대사관 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테헤란의 시위대들이 영국 대사관을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며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란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러시아도 이번 습격 사건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영국은 이란 주재 대사관의 직원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영국의 이란 제재에 반발해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이란 시위대들이 영국 국기를 찢고 “영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테헤란에 있는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한 뒤에 내려졌다.
노르웨이 정부도 이날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한 후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키로 결정한 나라는 노르웨이가 처음이다.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위대의 영국 대사관 난입 사태와 연관이 있다”며 “안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대사관 직원들은 아직 테헤란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베를린 주재 이란 대사를 소환해 영국 대사관 난입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에멜리 하버 독일 외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는 외국 시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어제의 난입 사건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도 시위대의 대사관 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테헤란의 시위대들이 영국 대사관을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며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란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러시아도 이번 습격 사건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