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애플의 아이폰4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IT전문매체 매셔블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셔블이 브라질 매체 '테크투두'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라 모타'(Ayla Mota)라는 한 10대 소녀는 밤에 자기 전 충전을 하려고 침대 옆에 자신의 아이폰4를 꽂아뒀다. 그러나 한밤 중 갑작스레 방안에 연기가 들어찼고, 아이폰4에서 불꽃이 타올랐다.

모타는 "방안에 참을수 없을 만큼의 냄새와 연기가 가득했다" 며 "순식간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이폰4는 내 눈에서 불과 15c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면서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가 사용하던 아이폰4는 프랑스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브라질에서 구입한 제품만 교환을 해주는 브라질의 워런티 정책 상 새 제품으로 교환받지는 못했다고 매셔블은 전했다.

앞서 호주의 한 국내선 기내에서도 아이폰4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호주 리저널 익스프레스 항공 'ZL319' 편이 목적지인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한 승객의 아이폰에서 갑작스레 연기와 함께 불꽃이 나면서 타올랐다. 승무원의 빠른 대처로 불꽃은 진화됐고 다친 승객은 없었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호주 교통안전국이 문제의 아이폰4를 수거해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아이폰4의 사진을 봤을 때 배터리와 관련된 문제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애플 제품에서는 이같은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세대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 과열 문제로 애플이 리콜 조치를 취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