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조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88포인트(3.40%) 뛴 1910.39를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전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합의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4%대 폭등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대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주춤하던 20일 이동평균선(1856)을 단숨에 넘어서면서 120일 이동평균선(1919)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국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6개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포인트)에서 절반인 50bp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현행 21.5%인 지급준비율을 21.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9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14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은 25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317억원, 비차익거래는 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2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이 6% 넘게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증권, 화학, 전기전자, 기계 등도 3∼4%대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1∼50위권 전 종목이 오르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104만50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 등 706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1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2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