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대표이사 송한준)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핵심부품인 코일(coil)을 개발했다. 또 관련 설비 테스트를 마무리 짓는 즉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크로바하이텍은 1일 무선충전패드에 장착될 코일을 개발, 부품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개발품은 삼성전자 제품은 물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비롯한 모든 휴대폰에 적용될 수 있다. 무선 전용 배터리 커버를 이용하면 전원 케이블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크로바하이텍은 "무선충전은 코일(나선형으로 감은 도선)을 이용해 주변에 충전을 시킬 수 있는 자기장을 만들고 충전 패드 위에 놓인 휴대폰에 전류를 흘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라며 "이는 최근 휴대폰 업계에서 상용화를 준비 중인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무선 전력 송신의 주체가 되는 코일을 개발했기 때문에 모델자체가 특정모델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향후 가전 및 전기자동차 시장으로까지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세계 무선충전 시장 규모는 연간 4억대, 금액으로는 연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은 "회사 전원사업부(Transformer & Coil)의 주력모델이 그간 TV와 모니터 등에 한정돼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전원공급부품에 이어 이번 모바일부문 적용 아이템까지 개발해 시장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품은 이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설비 테스트가 완료된 뒤 곧바로 양산될 계획이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달 현대차 전기자동차용(EV용) 핵심부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