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급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57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1만5500원(6.25%)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 창구인 CS를 통해 매도 주문이 거세게 들어오고 있다.

이날 NHN 주가 급락의 원인은 NHN이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되면 다양한 규제를 받게 돼 자율성과 성장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의는 전체회의를 열고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인터넷 포털 등 부가통신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방통위는 통신 분야에서 SK켈레콤과 KT 등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 '요금 자율권'의 제한함으로써 다른 경쟁업체와 형평성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도 주가의 낙폭이 과도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획정'을 통해 NHN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는 분야는 검색광고 시장이다"며 "그러나 앞서 통신 분야와 달리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요금 규제의 적용이 근본적으로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NHN의 검색광고는 클릭당 요금을 받는 형식(CPC, PPC)으로 광고주의 입찰 방식이다"며 "기존 통신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