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중앙銀 유럽 구출 시도…추세 전환 신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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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조에 단숨에 1900선을 재탈환, 12월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선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조치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영향의 지속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40포인트(3.81%) 뛴 1917.91을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전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합의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4%대 폭등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대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주춤하던 20일 이동평균선(1856)을 단숨에 넘어서면서 지수는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1919)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6개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포인트)에서 절반인 50bp로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은 달러를 무제한 공급키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현행 21.5%인 지급준비율을 21.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가적인 유럽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유럽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공조에 나섰고, 중국 긴축 완화로 중국 내수경기 개선 기대와 탄탄한 미국 경기 등 호재가 겹쳤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수 있는 반석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은 시장이 극도의 우려에서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변곡점에서 발생하는 강한 힘은 관성이 마무리되고 기존 추세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 해결의 직접적인 진척이 아닌 만큼 이 같은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유럽은행들의 달러 유동성이 마른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유럽 각국의 부채가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6개 중앙은행이 공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8%가량 랠리를 펼친 바 있다는 점에 비춰 전고점 부근까지는 추가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의 조치 이외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선 뾰족한 대책이 등장하지 않았고, 재정위기의 본격적인 봉합은 ECB의 양적완화 카드 등장 시에나 거론될 수 있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글로벌 공조체제가 다시 한번 구축됐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유로존 해결 과정을 위한 시간을 번 데 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전고점(1929.48)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 상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기술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1900선 위에선 주식 비중 축소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900 이상에선 적절한 주식 비중축소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후 12월 연말랠리가 이어져 오버슈팅 구간이 발생한다면 2000선 이상에서 적극적인 비중축소 전략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조치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영향의 지속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40포인트(3.81%) 뛴 1917.91을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전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합의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4%대 폭등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대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주춤하던 20일 이동평균선(1856)을 단숨에 넘어서면서 지수는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1919)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6개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포인트)에서 절반인 50bp로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은 달러를 무제한 공급키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현행 21.5%인 지급준비율을 21.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가적인 유럽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유럽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공조에 나섰고, 중국 긴축 완화로 중국 내수경기 개선 기대와 탄탄한 미국 경기 등 호재가 겹쳤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수 있는 반석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은 시장이 극도의 우려에서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변곡점에서 발생하는 강한 힘은 관성이 마무리되고 기존 추세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 해결의 직접적인 진척이 아닌 만큼 이 같은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유럽은행들의 달러 유동성이 마른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유럽 각국의 부채가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6개 중앙은행이 공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8%가량 랠리를 펼친 바 있다는 점에 비춰 전고점 부근까지는 추가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의 조치 이외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선 뾰족한 대책이 등장하지 않았고, 재정위기의 본격적인 봉합은 ECB의 양적완화 카드 등장 시에나 거론될 수 있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글로벌 공조체제가 다시 한번 구축됐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유로존 해결 과정을 위한 시간을 번 데 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전고점(1929.48)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 상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기술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1900선 위에선 주식 비중 축소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900 이상에선 적절한 주식 비중축소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후 12월 연말랠리가 이어져 오버슈팅 구간이 발생한다면 2000선 이상에서 적극적인 비중축소 전략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