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전국 262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주택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지수가 63.3으로 지난달(74.9)보다 11.6포인트 떨어졌다고 1일 발표했다.

6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8월(65.5)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실질 거래량, 전망, 매수성향, 매도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할 경우 주택시장이 상승세라는 의미다.

지난달 매수세지수는 44.5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42.0(-5.0포인트), 경기가 43.8(-8.4포인트), 지방 56.9(-19.8포인트)를 기록했다.

매매 및 전월세 실질 거래량을 나타내는 거래량지수도 48.8로 1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44.3)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4.9(-12.4포인트), 경기 48.0(-11.6포인트), 지방 58.9(-8.7포인트) 등 전체가 하락했다.

11월 전국 가격전망지수는 85.6으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하락했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응답별로는 65.2%가 ‘보합세 지속’, 26.7%가 ‘내릴 것이다’, 8.1%가 ‘오를 것이다’고 답했다.

대치동 한울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완전히 꺾여 급한 매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인 지금이 오히려 매수타이밍으로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정동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유럽 재정 위기가 고조되면서 더블딥 우려로 매수문의가 사라졌다”며 “일부 실수요자들이 아주 싼 급매물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