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1월 매출,2008년말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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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지난달 경기 위축과 포근한 날씨 탓에 2008년말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2~3년간 주요 백화점들의 경쟁적인 점포 리뉴얼과 매장 대형화 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기존점 매출이 뒷걸음쳤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1%, 신세계백화점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외환 위기의 여파로 백화점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빅3가 최근 경쟁적으로 대형 점포의 매장 면적을 늘려온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영업 면적 기준 매출은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신상품의 판매 부진이다. 경기 위축과 가계빚 증가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달 봄같이 따뜻한 날이 많아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구매 욕구가 저하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출은 3% 감소했고 남성복도 1% 역신장했다. 상품군중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스포츠도 8.4% 증가에 머물렀다.현대백화점에서 여성의류가 3.2%, 잡화는 2.3% 매출이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선 모피가 8.9%, 구두가 6.0% 매출이 각각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창립 행사와 경품 이벤트 등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겨울 시즌 매출의 최대 복병인 ‘따뜻한 날씨’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에는 세일기간이 작년보다 늘어난 데다 지난달 미뤄진 겨울 상품 구매 수요가 있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소매경기가 좋지 않아 낙관할 수 없다”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들도 겨울 시즌 상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1.9%,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3.5%와 3.4%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식품은 8%, 생활용품은 6% 증가해 선방했지만 날씨에 민감한 패션은 5.8%, 난방기기 판매가 부진했던 가전은 3%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1%, 신세계백화점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외환 위기의 여파로 백화점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빅3가 최근 경쟁적으로 대형 점포의 매장 면적을 늘려온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영업 면적 기준 매출은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신상품의 판매 부진이다. 경기 위축과 가계빚 증가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달 봄같이 따뜻한 날이 많아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구매 욕구가 저하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출은 3% 감소했고 남성복도 1% 역신장했다. 상품군중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스포츠도 8.4% 증가에 머물렀다.현대백화점에서 여성의류가 3.2%, 잡화는 2.3% 매출이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선 모피가 8.9%, 구두가 6.0% 매출이 각각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창립 행사와 경품 이벤트 등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겨울 시즌 매출의 최대 복병인 ‘따뜻한 날씨’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에는 세일기간이 작년보다 늘어난 데다 지난달 미뤄진 겨울 상품 구매 수요가 있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소매경기가 좋지 않아 낙관할 수 없다”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들도 겨울 시즌 상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1.9%,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3.5%와 3.4%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식품은 8%, 생활용품은 6% 증가해 선방했지만 날씨에 민감한 패션은 5.8%, 난방기기 판매가 부진했던 가전은 3%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