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비중 큰 종목, '숏커버링'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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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접어들면서 대차 거래잔고 비중(상장주식수 대비)이 높은 종목의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차잔고가 높으면 잔고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일 "결산을 앞둔 12월 결산법인의 대차잔고는 이달 중으로 상당 부분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이후 대차잔고 증가 비중이 높은 OCI, LG이노텍, 셀트리온, 두산인프라코어, 오리온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2011년 연간 누적 대차잔고는 14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OCI, LG이노텍, 셀트리온 등은 연초와 비교해 누적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OCI의 대차잔고는 연초와 비교해 20% 정도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로는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4월 30% 가까이 늘었다가 현재는 19%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김 연구원은 "축소된 외국인 지분 만큼 공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매도 물량이 다수 나온만큼 외국인의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숏커버링은 외국인 등이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대차잔고와 공매도 비중이 높다고 해서 절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 연구원은 "OCI의 대차잔고는 연초와 비교해 20% 정도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는 24% 수준이지만 대차잔고 비중이 높다고 해서 잔고가 100% 청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잔고 청산을 위해 수급이 호전될 가능성은 있으나 대차잔고라는 것이 빌린 것을 중복 계산하는 점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잔고 청산 비중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대차잔고를 두고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대차잔고와 공매도 추이는 단순한 참고자료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며 "업황과 실적을 기본으로 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일 "결산을 앞둔 12월 결산법인의 대차잔고는 이달 중으로 상당 부분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이후 대차잔고 증가 비중이 높은 OCI, LG이노텍, 셀트리온, 두산인프라코어, 오리온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2011년 연간 누적 대차잔고는 14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OCI, LG이노텍, 셀트리온 등은 연초와 비교해 누적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OCI의 대차잔고는 연초와 비교해 20% 정도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로는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4월 30% 가까이 늘었다가 현재는 19%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김 연구원은 "축소된 외국인 지분 만큼 공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매도 물량이 다수 나온만큼 외국인의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숏커버링은 외국인 등이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대차잔고와 공매도 비중이 높다고 해서 절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 연구원은 "OCI의 대차잔고는 연초와 비교해 20% 정도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는 24% 수준이지만 대차잔고 비중이 높다고 해서 잔고가 100% 청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잔고 청산을 위해 수급이 호전될 가능성은 있으나 대차잔고라는 것이 빌린 것을 중복 계산하는 점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잔고 청산 비중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대차잔고를 두고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대차잔고와 공매도 추이는 단순한 참고자료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며 "업황과 실적을 기본으로 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